미니 PC로 홈 서버 구축하기

미니 PC로 홈 서버 구축하기

기존에는....

기존에 사용하던 오드로이드 M1S(8GB Ram)는 가격 대비 괜찮은 성능과 구성으로 잘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도커(NextCloud, Uptime-Kuma, Docker-Mailserver, WireGuard, Ghost(이 블로그), 디스코드 봇, 웹 서버 등 다양한 것을 동시에 구동할 수 있었습니다.

또 추가적으로 1TB NVMe SSD까지 장착해 NextCloud를 위한 스토리지 용량도 확보했었습니다.


왜 미니 PC로 홈 서버를?

물론 오드로이드도 정말 좋지만, 기본적으로 ARM 기반이고(사실 이건 이 때는 크게 상관은 없었습니다) 성능의 한계가 존재했습니다.

그래서 오드로이드 M2에 관심을 가지다가... 이 돈이면 알리에서 N100 미니 PC를.... 이 돈이면... 라는 행복 회로를 열심히 돌리다가, Asrock Deskmini X600을 발견했습니다.

  • 작은 크기
  • AM5 소켓 라이젠
  • 노트북용 DDR5 램
  • M.2 NVMe 슬롯 2개 (PCIe 5.0, 4.0)
  • M.2 Wi-Fi 슬롯
  • 2.5인치 디스크 슬롯 2개
  • 저전력

이라는 엄청난 특징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것으로 구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부품

  • Asrock Deskmini X600
  • AMD Ryzen 5 8600G
  • Micron DDR5-4800 SODIMM 64GB (32GB * 2)
  • Noctua NH-L9a-AM5
  • WD Blue 1TB (오드로이드에 장착했던 것)
  • HGST 1TB HDD(거의 안 쓰는 외장하드에서 적출

조립

라이젠은 처음 사 봤는데요,

예쁘네요 ㅎㅎ

장착한 모습입니다.

램입니다. 노트북 램이라 귀여워요

녹투아 쿨러를 달면 NVMe 슬롯과 간섭이 좀 있습니다. 슬림형 NVMe 방열판 말고는 사용할 수가 없으니 참고하세요.

하드 디스크도 장착했습니다.

조립을 완료한 모습입니다.

안에 부품이 가득 차 있는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녹투아 쿨러는 처음 쓰는 건데 기대했던 대로 조용합니다.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Proxmox VE 설치

오드로이드에서는 우분투 서버 20.04를 사용했는데요,

이 서버에서는 Proxmox VE(Proxmox Virtual Environment)를 설치했습니다.

LXC, VM 등 가상화를 통해 안전하게 여러 서비스를 실행 가능하고 활용성도 좋습니다.

예전에 오드로이드에서 다 돌릴 때는 뭔가 잘못 만지면 복구하느라 애 먹었는데,

Proxmox를 쓰니 LXC로 격리해서 쓸 수 있어서 뭔가 잘못되면 그 LXC만 지우고 깔끔하게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사용해 보니 제일 좋은 것은... 자동 백업 기능입니다 🤣

위에 스크린샷을 보면 램 사용량이 상당히 많은 것을 알 수 있는데요,
ZFS 파일 시스템을 사용해서 그렇습니다.

자주 사용하는 파일들을 램에 캐싱해서(ARC 캐시) 읽기 속도를 극대화하는 원리라고 해요.

덤으로 데이터 자동 압축 저장도 가능하여 용량 절약도 가능합니다.

Proxmox VE Helper-Scripts
The official website for the Proxmox VE Helper-Scripts (Community) Repository. Featuring over 300+ scripts to help you manage your Proxmox VE environment.

LXC나 VM은 수동으로 생성할 수도 있지만, 이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스크립트를 통해 손쉽게 생성도 가능합니다. 특히 여기서 제공하는 스크립트는 특정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LXC도 바로 생성 가능하기 때문에 매우 편리합니다.

그리고 장착한 하드 디스크는 백업 디스크로 사용 중입니다.

매일 모든 LXC가 하드 디스크에 증분 백업됩니다.


가동 중인 것

  • WireGuard VPN 서버
    • WGDashboard라는 오픈소스 프로그램으로 편리하게 와이어가드 설정을 확인 가능합니다. (+제가 한글화도 했어요! 😁)
  • 도커
    • 알파인 리눅스 기반 컨테이너에서 구동되는 도커입니다.
    • Portainer
    • Nginx Proxy Manager
    • Uptime-Kuma
    • Mailcow(올인원 메일서버)
    • Ghost(이 블로그)
  • 디스코드 봇
  • Adguard Home
  • Unbound
  • Nginx
  • Proxmox Backup Server
  • Xpenology
  • Ubuntu (사용할 때만 켜요)
  • Windows 11 (사용할 때만 켜요)

결론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일단 Proxmox의 기능들을 쓸 수 있게 되어 매우 좋고요,

특히 매일 자동 백업이 된다는 게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뭐 하나 실수로 잘못 만져도 기존 백업으로 롤백이 가능하고

아니면 LXC를 다시 만들어도 되니까요.

또 성능도 기존에 비해 매우 좋아져서 웬만한 것들은 모두 빠르게 구동이 가능합니다.

당장 apt 업데이트 속도부터가 오드로이드랑 차원이 다르더라고요....

작은 보드로 구성된 베어본이라 전력 소모도 적고(2~30W 정도), 평상시 발열도 없습니다.

만약 주변 사람이 홈서버를 구성한다면, 데스크미니를 추천할 것 같습니다.

작고, 조립도 간편하고, 전력 소모도 적어서요.

데스크미니 X600과 AM5 소켓 라이젠의 가격이 부담된다면, 데스크미니 X300이라는 선택지도 있습니다. 이건 AM4 소켓이고 더 저렴합니다.

이제 다음은 UPS를 구입할 단계인가요? 😆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